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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경상도)

문경새재 교귀정을 가다(854)

문경새재. 정확히 말해서 문경새재 입구에 있는 세트장은 몇차례 가봤고 과거길은 병무청 근무시 한번을 다녀온적이 있다.  당시 조령3문부터 1문까지 두시간여 걷던 생각이 난다.

오늘 문경새재길을 다시 찾은것은 한국일보에 실린 한장의 사진때문 이었다.  조령1문에서 2문사이에 있는 교귀정.

그 사진 한장을 보고 그 현장을 가기위해 새벽부터 떠날 차비를 하였다.

문경새재는 경상도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길이었다. 한양으로 과거시험보러 가는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새재란 이름은 산이 높기때문에 하늘을 나는 새들도 쉬어간다는 뜻으로 새재라 이름하였다.

산이 높고 깊기에 자연으로 산적들도 있었기에 낮에도 혼자가기보다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올라갔다고 한다.

KBS대하드라마(사극)촬영을 위하여 이곳에 거대한 세트장이 지어졌다. 지금도 상당부분 이곳에서 사극촬영을 하고 있다.

세트장을 통하기도 하고 조령1관문을 지나는곳에 성벽을 세웠다. 전쟁신을 촬영할때 자주 나오는 곳이다.

문경새재 과거길을 시작하는 지점.

이날 목적지는 교귀정. 아내와 쉬엄쉬엄 걷기로 하면서 베낭엔 냉커피와 먹거리를 챙겨넣었다.

기는길에 볼거리들이 있었다. 지름틀형상의 거대한 바위.

중간중간 정자와 주막이 자리하고 있어서 쉬어가기가 좋다. 대부분의 주막은 비어있는편.

산이 깊어서인지 물소리가 세차게 흐르고 있다.

커다란 마당바위. 옛날엔 도적들이 쉬었던 곳이라 한다,

일제시대 일본군이 송진 체취를 위해 소나무에 커다란 상처를 내었다. 80년이 되도록 그 아픈 상처가 있는 소나무가 여러그루 보인다.

지치지 않도록 쉬엄쉬엄. 아침녁이기에 지나는 길손이 적어서 좋았다.

통나무를 깍아만든 수로가 재밌다.

한시간여 걸어서 드디어 오늘 목적지 교귀정에 도착.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계인수하던 곳이라 한다.

업무 인계인수를 관청에서 하지않고 이처럼 근사한 계곡에서 하는 선인들의 멋이 부럽다.

정자와 그 앞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멋지기만 하다.

여인이 춤을추는 형상의 소나무. 그래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보니 정말 춤추는 여인의 모습이 나온다.

아침녁에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정자를 비치고 있어서 사진담기에도 좋았다.

교귀정까지 구경하고 하산길에 세트장을 잠시 둘러보았다.

옛 우리가옥의 전통성을 잘 살린 세트장으로 아직까지 잘 관리가 되어있다.

드라마나 영화촬영을 위해 많은 세트장이 건축되는데 촬영후 없어지는 세트장도 있지만 이곳은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영화촬영지임을 알리는 카메라.

일찍 출발한 덕에 교귀정 구경하고 내려온 시간이 12시. 지인이 상주에 있는 오송폭포를 알려주어 그곳으로 이동,

폭포가 5단으로 되어있고 예전엔 이곳에 소나무 다섯그루가 있았기에 오송폭포라 한단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수량은 적은편이었다.

폭포를 구경하고 내려가는 길. 속리산 법주사의 반대편에 위치한곳으로 이곳에서도 문장대까지 오르는 길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