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둘째날 이다.
어제 내린비로 인하여 도시는 산뜻하였다. 날씨도 화창하여 관광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다.
매일 숙소가 바뀌기 때문에 여행짐을 날마다 옳겨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첫 방문지는 기독교 박해지 '운젠지옥'이다.
가는길에 잠시 휴게소엘 들렸다.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휴게소다. 휴게소인근엔 형형색색의 물고기형상의 모형이 있었는데 우리나라가 아들을 낳으면 대문에 고추를 달아놓는 풍습처럼 이곳엔 아들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물고기 모형을 달아놓는단다.
이동하는 길의 집들은 왜그리 충충한지...
지진이 많아서인지 높은건물은 찾아볼수 없었다. 2층 기와집이 대부분인데 기와가 모두 검은색이고 벽은 회색이어서 참 우중중한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운젠지옥'은 시마바라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운젠다케산을 중심으로한 화산군일대의 지역으로 유황연기로 인해 빨강이나 황색으로 변색한 지면에서 열기가 분출하여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17세기 이곳엔 많은 크리스챤들이 있었는데 이곳 화산지역에서 많은신자들이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많은 열천들이 유황냄새와 함께 끓고 있었고 한개먹으면 7년이 젊어진다는 계란을 삶아 파는 할머니도 계셨다. 가이드가 계란을 사오는 동안 우리일행은 온천지대를 지나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여관옆에서 족욕을 하였다.
계란을 먹으며 우린 화산마을'미츠나시혼진'으로 향하였다.
1991년 화산폭팔로 유명한 후겐다케산은 화산재로 인하여 산의 높이가 300m나 높아졌고 분출된 화산재는 1주일간 아랫마을로 흘러 마을전체를 화산재로 덮어버렸다.
1주일간 서서히 흘러내린 덕분에 사람은 모두 피했지만 가옥은 지붕만 남겨놓은채 화산재로 덮여 화산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