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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강원제주)

태백, 바람의 언덕에 서다.

제천에서 영월, 정선을 지나 태백으로 향하는 길.

당초 12시경부터 비가 온다하여 일찍 서둘렀는데 산악지역이어선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몇년전 설악산 여행시에도 대관령을 넘자 비가 내기기 시작하여 난감하였는데...

하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비가 내려도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오늘(8월 14일)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임시공휴일. 전국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 날이다. 그리 생각해선지 새벽부터 고속도로에 차가 많이 몰리는 듯....

 

잠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사이드밀러를 통해 터널을 바라본다.

 

태백 바람의 언덕. 울산 정성희시인의 소개로 이곳을 찾게되었다. 1박2일에 고랭지배추 이야기가 나왔지만 강원도 어느지역에 있는지 몰랐었는데 정시인이 다녀온 사진을 보고 알게된것. 아침 9시부터 셔틀버스가 다닌다 하여 당초 계획으로는 8시30분경에 도착하여 내 차로 올라갈 계획을 세웠는데 날씨탓에 의림지를 거쳐오다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휴일임에도 태백시청 직원들이 길안내에 분주하였다.

 

이곳은 삼수령. 낙동강, 한강 그리고 오십천 발원지가 이곳 태백에 있다.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는 몇년전 겨울 다녀온곳.

 

 

우린 두번째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고랭지 배추밭에 올랐다. 삼수령에서 10분거리. 택시를 이용하면 바람의 언덕 정상까지 갈 수 있단다. 셔틀버스는 한달간 운행되는데 많은 차들이 몰릴때 작업차량과 교행이 어려워서....

 

내리던 비가 그치고 간간히 햇살이 비추기에 구경하기엔 좋은 날씨.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운것이 아쉬웠지만...

 

매번 엉성한 포즈의 우리부부.

 

주차장에서 바람의 언덕까지는 3~40분 거리. 택시를 타면 5,000원. 당연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기다리는 중.

 

탐스러운 배추가 산 기슭에 가득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수확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보통 배추는 심은지 60여일만에 수확하지만 고랭지배추는 110일이 지나서 수확한단다.

 

이곳 면적은 42만평. 약 500만 포기의 배추가 심겨져 있단다. 모든 배추는 할머니들의 손에 의해 심겨지고 거두어 들인단다. 이곳 배추는 전량 서울행...

 

배추밭을 걸어 올라가도 좋을듯한데 차를 이용하여 단번에 매봉산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하늘 다음 태백의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 10여개가 산 정상에 세워져 있었다.

 

높이 날지는 못하고 폼만 좋은 최권사. 이곳 배추는 빗물과 이슬을 통해 자란다고 한다. 배추밭 아래에 바위들이 많아 낮엔 열기가 저장되고 밤엔 이슬이 묻혀나온단다.

 

매봉산에서 바라본 반대편 지역. 태백시와 추전역이 있는 곳이다.

 

배추를 사고 싶었지만 전량 서울로 가기에 살 수는 없고 농부들이 일하는 곳에서 말만 하면 몇포기의 배추는 얻을 수 있단다.

 

 

풍력발전단지 앞에서. 해발 1,212 미터이다. 1,000미터 이상 오른산은 노고단, 한라산, 백두산정도인것 같다.

 

 

일부 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하여 8월중엔 상당히 빠져나갈듯 하다.

 

부부합창시 입었던 커플룩.

 

 

셔틀버스 주차장 윗쪽에 삼수봉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태백시로 나오는데 해바라기 축제장이 보인다. 하지만 금년엔 가믐과 산짐승들이 밭을 헤집고 다녀 볼품없는 축제장이 되어 무료입장 하란다. 해바라기보다 코스모스가 더 많았던 축제장.

 

 

가을의 꽃 코스모스이지만 요즘은 7월이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