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주말 태백 눈축제장을 찾았습니다. 2년전 회사에서 눈꽃열차를 이용하여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땐 눈 흉년이어서 열차를 이용하는 내내 눈 없는 산만 구경하여 마음이 안좋았는데 금년엔 눈이 많이 내려 내심 기대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차량 체인이 없어 걱정했지만 날씨가 포근하다하여 조금 무모하게 여행준비를 하고 새벽 4시에 출발을 하는데 눈이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강원도엔 눈이 더 많이 내릴텐데 걱정은 하면서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춥지 않은 날씨여서 눈은 오는대로 녹아 운행엔 지장이 없었는데 앞 유리창에 튀기는 눈과, 모래등을 와이퍼로 쓸어내리려 하니 워셔액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태백시까지 찾아가 정비소엘 들렸더니 워셔액통에 물이 들어갔던지 통이 얼어 별다른 방법이 없다기에 워셔액을 수동으로 부어가면서 축제장엘 도착했습니다. 거리가 260km였지만 국도를 이용하고 눈길을 주행하다보니 무려 5시간이 걸린 아침 9시에야 태백에 도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