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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5. 연변, 백두산

2. 백두산(장백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백두산 가는날이다.
우리는 중국영토로 들어갔기에 백두산보다는 장백산이라 불리는것이 좋을 듯 하다.
천지 주변엔 모두 16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9개는 북한쪽에 7개는 중국쪽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중국령에 있는 천문봉을 향해서 가려고 하는데 통상 북파라 칭한다고 한다.
어제 이야기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6~8월의 백두산이 가장 아름답고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그때는 장마철이라  많은 구름때문에 천지 관람이 쉽지 않다고도 한다. 오히려 춥기는 하지만 5월이나 9월에 더 맑은 천지를 볼수 있다고 한다.
 

아침은 호텔식. 어데서나 그렇듯 호텔식은 별로 먹을것이 없다. 송인선씨는 아침부터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드디아 천지를 향하여 고고씽~~~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간간히 푸른 하늘이 보여 천지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 하였다.

 

수량이 풍부한 백두산에서 흐르는 물때문에 길 한켠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를 나흘간 안내한 가이드 "영순"씨. 남편은 공안, 영순씨는 가이드. 유복한 생활을 하는것 같았다. 더구나 남편이 공안이기때문에 이곳에서는 실세있는 집안에 속하는것 같다. 1년에 2~3차례 한국여행도 즐긴다고 한다. 롯데백화점을 애용하기도 하는 부유층에 속하는 가이드이다.

 

 

 

백두산 입구까지는 차량으로 20여분넘게 이동하여야 했다.

 

운전사 친구의 애인이라는 사람 세명이 동행하였다. 아마 백두산 인근에서 일을 하는것 같다. 우리에게 동행해도 좋으냐고 하기에 노래를 부르면 태워주겠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중국여인들의 미모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듯 거리에도 미녀들이 많았다. 이곳 중국에서는 조선족은 우리나라와 같은 습성때문에 깔끔하기도 하고 가부장적인 생활을 하는데 한족은 지저분하고 모든것이 여성 위주로 생활한다고 한다. 중국에도 애인들을 많이 사귀는데 보통 애인을 사귀려면 5차까지는 가야 한다고 한다. 또한 애인에게 차량등을 사줘야 하기에 돈 없는 남자들은 애인 사귀기도 힘들다고 한다. 우리 차량기사도 애인 사귀기 위해 돈을 열심히 벌고 있단다.

 

장백산 정상이 많이 추울것이라는 이야기에 겨울등산복과 등산화를 준비했는데 이곳 장백산 입구엔 월동장비를 임대해주는곳이 있었다.

 

한국돈으로 15,000원이면 외투, 장화(?), 모자등 일체를 임대할수 있었다.

 

내피가 있는 사람들은 방한복을 빌릴 필요가 없었지만 만약을 고려하여 가정당 한벌씩은 빌려입었다.

 

이준호씨의 옷차림은 흡사 영화 메트리스의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캠코더를 열심히 찍는 오왕진씨는 순사 모습.

 

 

장백산 입구에서 단체사진 촬영. 하늘을 보며 가이드도 천지를 볼 수 있을것 같다고 기뻐한다. 이곳은 1년에 200일 이상이 흐린날이기에 천지 구경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어떤 사장은 아홉번만에 겨우 보고 갔다는 이야기도 한다.

 

여 회원은 8명인데 식당업을 하는 용주씨만 참석 못하였다. 물론 남편 류록형씨도 오지 못하고...

 

 

 

입구 앞엔 이처럼 거대한 눈 조각이 만들어져 있었다.

 

안경점 일 때문에 우리모임 야유회에 거의 참석못하는 최근형씨 부부가 정말 큰 마음 먹고 참석하였다. 딸들의 열화같은 성원때문에....

 

 

 

 

 

 

 

 

남자들 단체사진을 찍어주는 아내들. 프로 카메라맨 같습니다.

 

 

입구에서 다른 버스를 갈아탔다. 20여분 이동후 짚차를 타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천안에서 왔다는 다른팀과 함께 버스를 이용하였다.

 

 

지금은 비수기라 쉬고있는 차량이 많았다. 성수기엔 차를 기다리기도 힘들다고 한다.

 

차량 이동중 가이드는 모든 종교의 이름으로 천지를 보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린다. 천지를 볼 경우에는 우리 모두가 덕이 있어서, 못 볼 경우에는 우리 일행중 한사람의 기도가 부족해서 라며.....

 

백두산 가는 길 양편엔 자작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백두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북한쪽에 있는 장군봉(중국에서는 백두봉이라 불리운다) 해발 2,750미터.

 

그런데.. 맑던 날씨가 점점흐리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조금후에 개이겠거니 하는 희망을 가지고 올라간다.

 

이곳에서 짚차로 갈아타고 천지를 가야 하는데 천지방면 운행이 어려워 장백폭포를 먼저 가기로 하였다.

 

 

비는 어느덧 눈으로 변하고.. 오늘 천지 구경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점점 느껴진다.

 

차에서 내려 장백폭포 가는길.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춥지는 않았지만 매서운 눈보라때문에 완전무장을 하지 않고서는 걷기가 힘들었다.

 

아~~~ 저 앞이 장백폭포인데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이곳이 장백폭포 앞쪽. 온천수때문에 이곳 물은 얼지않고 흐르고 있었다.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때문에 얼굴이 따가울 지경.

 

 

폭포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폭포와 등을 지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만큼 매서운 바람이었다.

 

아쉽게도 장백폭포 구경엔 실패. 물은 얼지 않지만 폭포 위쪽으로 눈이 쌓이고 그 속으로 물이 흐르는것 같았다.

 

60도를 넘는 폭포물덕에 물은 얼지않고 계속 흐르고 있었다.

 

 

 

다른 일행의 모습. 폭포는 볼 수 없지만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들이 진정 여행 매니아 같았다.

 

 

우리 몸이 흔들릴정도로 무서운 바람이 계속 불고 있었다.

 

 

폭포는 볼 수 없었지만 이곳이 장백폭포임을 알리는 기념사진은 찍어야 하기에...

 

 

하산하는 방법을 상의했지만 안전한 하우스를 통해 이동하기로 했다. 물론 오를때도 하우스를 통해 올라왔지만...

 

겨울등정의 편의를 위하여 이처럼 하우스길을 만들어 놓았다.

 

지붕까지 쌓여있는 눈이 보인다.

 

 

온천수를 그대로 이동하기 위한 긴 파이프가 보인다.

 

 

온천수를 이용하여 삶은 계란. 이곳 온천의 수온은 60~82도에 이르는데 인근에 온천욕장이 있었다. 많은 유황성분이 있다는데도 냄새가 나지않는것이 신기..

 

 

 

사온 계란을 나누어 먹소있다. 이곳 삶은 계란은 특이하게 노란자위부터 익었다. 하지만 신기한것 뿐, 흰자가 익어야 까 먹기가 좋은데 반대로 되어 까기가 힘들었다.

 

 

온천욕을 위하여 인근 숙소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한국방송이 실시간 방송되었다.

 

일부를 제외하고 온천욕을 하였다. 시설은 별로였지만 수질은 최상에 속하였다. 목욕비용이 100元(17,000원)

 

아쉬운 마음으로 장백폭포 방향을 다시본다. 백두산 높이는 2,750미터 장백폭포는 1,700미터지점에 있다고 한다.

 

온천욕을 했던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