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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충북)

괴산 문광(양곡)저수지 은행나무

2014.10.24 하루 쉬는 날을 맞이하여 괴산에 있는 문광저수지를 다녀왔다.

당초 억새가 있는 오서산을 가려했으나 혼자 등반이 우려되었고 은행나무는 한 순간이 절정기라서 이곳을 택했던것.

마침 내일(토요일)이 이곳 축제일이라서 하루 일찍인 금요일 새벽 차를 이곳으로 몰았다.

일출시간에 맞추어 6시 30분 도착하였는데 벌써 주차장은 만원이고 수백명의 카메라맨들이 장비를 갖추고 요지에 진을 치고 있다. 괴산 사진작가협회에서 일찍오는 작가들을 위해 뜨거운 음료를 무료제공하여 감사히 마셨다.

 

이 저수지는 문광면 양곡리에 있기에 양곡저수지로도 불리는데 정식이름은 문광저수지.

 

이곳의 운치가 좋은것은 저수지와 은행나무가 어울려있고 가을을 지나 새벽 물안개가 몽환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를 만든건 1975년도. 주민들은 저수지를 만들고 400m거리에 은행나무 100여그루를 심었단다. 2013년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비밀’ 촬영지로 그 풍경이 더욱 유명세를 탔으며 지난 8월에 열린 아름다운 괴산 전국사진공모전에서 문광저수지의 가을 풍광을 사진으로 담은 ‘문광지의 가을’ 작품이 금상을 차지하는 등 끊임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아 한주정도 더 지나면 완전 노란색으로 물들을듯..

 

이러한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 싶었다. 건너편 주차된 차들이 걸리지만....

 

이곳에 모인 작가들의 장비가 장난이 아니다. 디카의 발달과 함께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장비도 수준급으로 갖추고 있다.

 

 

날이 걷히려면 조금더 시간이 걸린다. 물안개를 열심히 담고있는 카메라맨들.

 

 

아산에 있는 곡교천도 이와 비슷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가보진 못했지만 나무 수령은 그곳이 더 좋은듯 하지만 아산은 냇가옆에 이곳은 저수지 옆이라 풍기는 맛은 이곳이 더 좋다.

 

오늘따라 유난히 안개가 더 낀것 같다. 아니 항상 이런지도 모르고... 차에서 안개 걷히기를 기다리며 괴산이 고향인 정연숙씨에게 카톡을 했더니 친누나가 저수지 바로 앞 동네에 살고있으니 필요한것있으면 찾아가보란다.

 

아는집이라도 아침부터 찾아가긴 뭣해서 그냥 차에서 1시간 가량 기다리며 스마트폰만 만지작.

 

 

드디어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유난히 맑은 하늘이 좋다. 새벽사진을 담으려는 작가들 상당수는 길을 떠나고...

 

 

아직 나무가 완전히 자라지않아 정면에서 보는 길은 약간 스산하다.

 

 

 

온통 아름다운 은행나무아래 늦깍기 카메라맨들이 몰려든다.

 

 

 

몇십년 후 하늘을 덮을 정도의 길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맛이 날것 같다.

 

 

저수지 반대편에서 바라본 은행나무 길.

 

내년에 열릴 세계유기농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괴산군이 제작한 논 그림은 천마(天馬)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괴산군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황벼, 검붉은 벼, 추정벼 등 3종류의 유색 벼를 활용해 색다른 테마의 논 그림을 그려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단다.

 

 

저 마을이 정연숙씨 언니가 사는 집터.

 

사진을 마치고 보은에 있는 원정리로 이동.

 

보은 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다 보이는 문광저수지.

 

 

 

 

보은가는 중간에 운치있는 길이 나있다. 무슨? 사이다 공장 진입로이다.

 

 

 

이곳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곳. 누런 논을 기대하고 갔는데 벌써 벼를 다 베버린 상태이다. 나무아래 연인들의 모습이 보여 그림을 멋지게 만든다.

 

가까dl 가보니 우리청에 있다가 대구로 가신 과장님내외. 이곳에 세미나 참석차 왔는데 시간이 일러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내 사진을 항상 높게 평가해준 과장님. 금년 퇴임을 한단다.

 

 

 

내년엔 조금 이른때에 찾아와야 겠다.

 

옥천으로 오는길의 청산면. 육영수여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물이 풍부하고 깨끗한 곳.

 

 

올해는 큰 태풍등이 없어 농사는 풍년이다.

 

오늘 억새밭은 가보질 못했지만 냇가 옆에 있는 갈대를 찍어본다.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은? 갈대는 물가에서 자라고, 억새는 산위에서 자라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