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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생각

텔레반에 억류된 교민

7-8년전 우리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한적이 있다.

네팔로 파송된 이중환선교사로서 부인과 어린 세자녀와 함께였다.

파송예배를 드리는 내내 어린 세 자녀는 교회당을 이리 저리 휘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2년이나 지났을까 어린 두 자녀가 숨졌다는 충격적인 소식.

네팔의 고산지대에서 선교사역을 하던중 손님을 배웅하고 와보니(고산지대라 약 2시간정도 걸렸다한다)

어린 두자녀가 가스에 질실하여 숨져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참담함을 어찌 우리가 헤아릴수 있었을까

선교사 부부는 귀국하였고 사모님은 다시는 선교사역을 하지않겠다고 고향집에서 두문불출..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어찌 막을수 있을까?

 다시 1년이 지난후 선교사 부부는 다시 선교활동을 떠났다.

세이백화점 앞에 있는 서대전교회에서 다시 파송예배를 드렸다.

나에게 기도순서가 주어져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생각이 난다.

선교사님은 어린 두자녀를 네팔현지에 묻었다. 지금은 방글라데시에서 선교사역을 하고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때의 사정도 지금 아프칸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시대는 다르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숨을 거둔 외국 선교사들도 다수이다. 그들 나라에서도 지금 우리나라처럼 선교사들을 욕되게 하며 비판했는지 알수없지만 작금 우리 국민이 보는 기독교에 대한 시선은 너무 지나치다고 본다.

물론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롭지 못한 행동을 반성도 해보지만 사람의 목숨을 놓고 개독교를 모멸하는 성숙하지 않은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것이다.


이슬람과 기독교는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후손이 현 기독교의 뿌리요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이 이슬람을 전파한것은 익히 알고있는일.

한 조상을 놓고 벌어지는 다툼이 언제나 끝을 맺을런지...

외국선교사를 사지로 몰았던 우리나라지만 그들도 병원, 학교등을 통하여 선교활동을 벌이고 우리나라에 든든한 기독교의 뿌리를 심은것처럼 이슬람세계를 이해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지혜를 모으도록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하다.


아직 억류되어있는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지도록 신우회원 모두 기도해야 할것이다.

또한 여름철 우리 신우회원 서로를 위하여도 많은기도 바라며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아래글은 이중환선교사의 어린자녀가 죽은것을 애도하며 우리교회 주보칼럼과 교단지 활천에 실린글이다.

 

 썩어질 밀알이 되어

                                                                    장로  이영준 

 우리는 지난주일 네팔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있는 이중환 선교사의 어린 쌍둥이 남매

주영,주희가 유명(幽明)을 달리했다는 비보(悲報)를 듣고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우리는 2년전 선교사 파송예배시 마냥 밝은 모습으로 지내던 어린 남매를 기억한다.

  네팔 오지(奧地)선교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띄고 굳게 다짐하는 부모의 각오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에겐 비행기를 타본다는것과 외국에 간다는 즐거움만이 가득 했을지도 모른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11시간이나 가야한다는 선교지, 말도 설고 눈에 띄는 모든 것이 낯설던 땅에서 이제 모든 것이 정들 무렵 남매는 난로의 가스누출로인하여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하늘이여, 이 억장이 무너질 듯한 선교사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것인지 ?

  숨지기까지 어린 남매의 고통은 얼마나 컸겠는지 ?

  왜 충성스럽게 헌신하고,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이 되려 힘쓰는 선교사 가정에 이런 아픔을 주는지 ......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모든 자녀와 재물을 잃고도 담대했던 욥의 마음을,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심을 믿은 욥의 믿음을,

그리고 더욱 많은 것으로 채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


  아직 사역지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 영적(靈的) 황무지에 있는 무지한 영혼의 구원

* 선교 단체임을 감추고 선교의 일을 해야 하는 학교 시설의 확충.

* 그 선교 사역을 시기하고 방해하는 사단과의 영적인 전쟁 등등

  합력 하여  선(善)을 이룰 수 있듯이 우리의 기도가 뜨거울수록, 어두움의 터널에 있는 선교사 가정에 재기의 빛이 속히 임할 줄 믿는다.


  지난 12월 우리는 이중환 선교사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 말미에 가족 건강을 위한 기도 부탁의 글이 있었다.

“추운 지역인 까닭에 아이들의 얼굴이 트고 검어져 완전한 촌놈들이 되었습니다”

  이제 주영이와 주희는 그들 가족과, 기도로 후원하던 모든 이들의 희망이 어린 네팔

고운리교회가 잘 보이는 언덕에 고이 묻혔다.


예수님이 좋아서,

예수님 품으로 간 이주영. 이주희.

그들의 썩어질 밀알이 네팔 선교에 큰 밑거름이 될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