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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경상도)

7번 국도를 따라서.

 2016년 설 명절은 휴일이 5일이나 계속 되기에 당초 콘도를 얻어 여행을 갈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아

2월 9일 동해안 7번국도 여행을 계획하였다.

카톡을 통해 함께 갈 동행자를 찾았는데 동행자는 강정훈, 박병욱안수집사와 그 가족들.

공교롭게도 가정마다 두 자녀씩 동행하게 되어 총 12명이 출발 하였다.

경비 절약을 위해 점심만 함께 먹고 차량등은 각자가 알아서 하도록... 7번국도는 2008년 연말 덕구온천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에 다녔던이래 8년만의 여행이었다.

 

포항에서 시작되는 7번국도. 우린 시내를 벋어나 화진해수욕장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마침 맑은 날씨덕에 바다는 놀라울 만치 푸르렀다.

 

세계 어느 파란 바닷가 못지않게 정말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바다에 우린 환호성을 지른다.

 

화진해수욕장은 포항에서 20km 북쪽에 위치한 곳인데 여느 동해안처럼 바닷물이 깨끗하였다.

 

강정훈안수집사네 가정. 박집사와 딸 미정이는 우리교회 최고의 솔리스트이다.

 

박병욱안수집사네. 최고의 사진솜씨를 뽑내는 박집사와 힘들게ㅋ 내조하는 윤집사. 방송국 근무하는 큰 딸은 참석을 못하였다.

 

남는것은 사진뿐이니... 너무 푸른 바다에 취해 정신없이 사진을 담아본다.

 

7번국도를 타고 북진하면서 멋진 경치가 있으면 쉬어서 간다. 큰아들 현철이도 바다에 취해서...

 

전망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두 여인네..

 

사실 갈매기 무리들을 보고 싶었는데 이날은 갈매기가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웠다.

 

좀체 날지않는 갈매기들을 날려보내 사진 한장을 담아본다.

 

부부간에는 간혹 함께 여행을 떠났지만 이처럼 가족 모두가 여행을 함께 하기는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잘도 따라와 주어 감사했다.

 

원래 7번국도는 부산에서 함경북도까지 이르는 도로이다. 1번국도는 전남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영덕 해맞이공원에서의 멋진 바다.

 

 

그러구보니 두 가정은 딸들이 있는데 우리는 아들만...

 

셀카봉으로 우리의 모습도 한컷.

 

전국 제일의 청정해역과 울창한 해송림으로 둘러쌓여 있던 창포리 동해안 일대가 1997년 2월 대형 산불로 페허가 되어 방치되다 4년간의 노력으로 수려한 해안절경과 무인등대를 활용한 인공공원을 조성하였다. 산불피해목으로 침목계단을 만들어 산책로를 조성하였으며, 사진촬영과 시원한 조망을 위한 전망데크와 휴식공간을 위해 파고라를 만들었고, 어류조각품 18종을 실시간 방송되는 음악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하였으며, 야생화와 향토수종으로 자연학습장을 조성하였는데, 수선화·해국·벌개미취 등 야생화 15종 30만본을 식재하였고, 해당화·동백·모감주나무 등 향토수종 8종 7만 본을 식재하였다.

 

영덕, 울진은 게로 유명한 탓에 전망대뿐 아니라 곳곳에 게의 형상이 있었다.

 

설날 일출도 멋졌을텐데... 시간이 촉박하여 바닷가까지 이르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해맞이 공원 인근에 있는 풍력발전소. 체육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각자 가져온 핸드폰으로 사진 담기에 정신이 없었지만 인증샷은 필요하여 전체 모습을 담아본다.

 

당초 점심은 영덕게를 먹으려 했으나 영덕항이 너무 복잡하고 값이 비싸 후포항에서 대구탕및 물회로 대신하였다. 20여년전 후포항에 왔을때 엄청나게 많았던 갈매기를 기대하며 왔지만 갈매기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후포항에서 월송정 가는 길목에서. 지도상의 7번국도는 지름길로 안내하지만 우린 해변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겼다.

 

오후들어 바람이 조금씩 불다보니 파도치는 모습이 아름답다. 우스게소리로 바닷가에서 청바지를 빨아 바닷물이 파랗다는 이야기가 생각날 정도로 푸르름이 넘쳐댄다.

 

월송정. 당초 금강송 군락지를 가려했으나 4시간 코스라 하기에 월송정으로 대체. 20년전을 그리는 박집사님 내외.

 

윤순애집사는 20년전 이번 코스를 다녀왔다면서 당시를 회상한다.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이 곳의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仙遊)하였다는 정자이다. 관동8경의 하나로, ‘月松亭’이라고도 쓴다. 명승을 찾는 시인 ·묵객들이 하나같이 탄복한 곳이라고 한다. 정자는 고려시대에 이미 월송사(月松寺) 부근에 창건되었던 것을 조선 중기 연산군 때의 관찰사 박원종이 중건(혹은, 그가 창건하였다고도 함)하였다고 하며, 오랜 세월에 퇴락한 것을 향인(鄕人)들이 다시 중건하였으나 한말에 일본군이 철거해버렸다. 1969년에 재일교포들이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과 같지 않아서 해체하고 1980년 7월에 현재의 정자(정면 5칸, 측면 3칸, 26평)로 복원하였으며, 현판은 최규하대통령의 휘호로 되어 있다.

 

 

역시 딸들은 시종일관 재잘재잘.

 

바다를 향해 서있는 강정훈 안수집사의 뒷모습이 장군 같다.

 

 

 

최권사가 오지않아 두 부부 사이에 끼어서.... 교회에서, 각자의 삶터에서 성실히 살아가기에 가장 아끼는 후배들이다. 예전 두 아내들이 보내온 카드를 보고 웃움을 지어본다.

 

멋진 점프샷. 지연이 핸드폰이 빠져나오는 순간. 핸드폰이 빠진줄 모르고 주차장까지 왔다가 다시 가서 겨우 찾았다. 얼마나 아찔했는지. ㅋㅋ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이며 가장 가보고 싶었던 불영사.

 

불영계곡은 몇차례 다녔지만 이상하게 불영사로는 갈 기회가 없었다.

 

불영사는 영화 가을로의 여행지기도 하다. 애인을 삼풍백화점붕괴시 잃었던 남자주인공이 여행을 하면서 자꾸 마주치는 여인과 사랑을 한다는 내용인데 이곳 불영사와 월송정, 보경사와 내연사등이 나오는 곳이다. 이렇게 여행을 하다보니 영화를 다시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난다.

 

오늘 여행이 무척이나 보람되고 즐거웠던 윤집사님.

 

굽이북이 길을 돌아 도착한 불영사. 많은 기대를 해선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근 부처형상을 한 바위가 항상 연못에 비취어 불영사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이곳이 그 연못인데 추위로 인하여 꽁꽁..

 

대웅보전과 삼층석탑.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뒷편의 작은 사당에선 한 여인이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대웅전엔 한 남자가 소원을 빌고 있다.

 

 

처마의 곡선과 인근 산의 곡선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벌써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물영사를 마지막으로 각자 헤어져 가기로 하였다. 두 가족은 대전으로 향하였고 우리는 현상이가 거쳐하는 서울로..... 당초 길이 많이 막힐것으로 생각했지만 동서로 가로지르는 코스여서 제천및 여주에서 잠시 지체하였을뿐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하지만 서울갔다가 대전 도착한 시간이 12시 40분. 큰아들 현철이가 많은 운전을 하느라 수고많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