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소스거리의 끝자락에 셀수스 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도서관은 본래 로마의 원로원 의원이자 아시아 주의 총독이었으며 대단한 애서가였던 셀수스 폴레마이아누스의
웅장한 무덤과 도서관이 통합된 형태로, 그의 아들 율리우스 아퀼리아에 의해 지어졌다.
납골당은 1층 아래에 있으며, 대리석으로 된 무덤 안에 납으로 된 유골함이 담겨 있다. 이 건물이 곧 도서관으로서
용도를 찾게 되자, 고대 세계 전역에서 걸출한 학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1만 2천 권에서 1만 5천 권에 달하는
두루마리들을 연구했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열람실에는 아침 햇살이 가장 잘 들었으며, 지하의 터널은 아마
술 마시는 소굴이나 매춘굴이었을 듯한 맞은편의 건물로 연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