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13. 터키

22-22 지하저수지 예레바탄저수지, 모세의지팡이가 있는 톱카프궁전, 귀국 (767)

7박9일간의 터키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구경은 소피아성당 인근에서 이루어 졌다.

예레바탄 지하 궁전은 6세기 비잔틴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건설했다. 이스탄불 구시가의 중심인 아야소피아 성당 인근에 있다. 궁전으로 불리지만 실제 용도는 지하 저수지였다. 건설에만 무려 7,000여 명의 노예가 동원되었다고 전해지는 이 저수지는 길이 143m, 폭 65m, 높이 9m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최대 8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이스탄불은 안정적인 물 공급이 중요했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물을 저장해 둘 저수지가 많이 지어졌는데, 예레바탄은 그중 규모가 가장 컸을 뿐만 아니라 매우 아름다웠다고 한다. 저수지의 물은 이스탄불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베오그라드 숲에서 끌어와 궁전과 성당 등으로 공급되었다.
저수지로 사용된 이곳이 지하 궁전이라 불리게 된 것은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대리석 기둥 때문이다. 저수지 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아름다운 기둥 336개는 각지의 신전에서 운반해 온 것들이다. 저마다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대리석 기둥들이 지하에 빽빽이 늘어선 모습이 신비롭다.
근 1,500년전 지하에 이러한 규모의 저수지를 만든다는 발상부터가 엄청나기만 하다.
우리는 소피아성당을 끼고 햇볕을 맞으며 톱카프궁전을 향하였다.
이슬람 문화의 진수를 보여 주는 톱카프 궁전은 1453년 오스만제국의 메흐메드가 건설을 시작해 1467년 메흐메드 2세 때 완공되었다.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스포루스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평지에 위치한다. 톱카프는 ‘대포 문’을 뜻하는데 과거 해협 쪽에 대포가 놓여 있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스만제국 때 세워진 톱카프 궁전은 단순한 왕족의 거처가 아니라 술탄과 중신들이 회의를 열어 국가 정치를 논하던 장소였다. 당시 궁전에 거주하는 시종과 군사, 관료의 수만 5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궁전 내부는 정원 4개와 부속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400여 년 동안 계속된 증·개축으로 오스만 건축 양식의 변화 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다.
이 추는 왕의 자리를 알려주기 위한것이라 한다.
제1정원이 가장 넓고 내부로 들어갈수록 점차 규모가 작아진다. 각 정원에는 회의실, 알현실, 교회,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고 술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도 갖추어져 있다. 볼거리가 많아 전부 천천히 둘러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아야소피아 성당의 북동쪽에 자리한 황제의 문으로 입장하면 제1정원이 나온다. 정원 왼쪽에 보이는 ‘성 이레네 성당’은 아야소피아 성당이 건설되기 전 세워졌으나 ‘니카의 난’으로 소실되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재건되었다. 오스만제국 시대에는 창고로 사용되기도 했다.
모세의 지팡이. 궁전 안쪽 깊숙이 보관되어 있다.
궁전끝에 이르자 바다가 보인다.
중문을 지나 제2정원에 자리한 하렘(Harem)은 남성의 출입이 금지된 여성들만의 공간이었다. 술탄과 거세한 환관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 미로처럼 복잡한 내부 통로로 이어진 하렘에는 약 400개 방이 있었다고 한다. 하렘의 모든 창에는 철창이 달려 있는데, 이는 외부의 침입과 여성 노예의 탈출을 막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하렘 입장권은 별도이며 가이드 투어로 둘러볼 수 있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도 근사하였다.
튤립꽃 축제가 열리는 장소이다.
귀국을 위해 이스탄블 공항에 도착하였다. 수고한 가이드와도 작별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통요충지이기에 공항 규모도 상당히 컷다.
시간여유가 있기에 커피등 마지막 쇼핑
드디어 귀국하는 비행기편에 탑승을 한다. 지난밤 인터넷으로 탑승권을 발매하였는데 비교적 앞자리는 16번째 줄을 선택하였다.
차창을 통해 이스탄블을 잠시 내려다 본다.
11시간 비행하여 드디어 인천공항 도착. 기내에서 식사를 두번하고 1박 하였기에 시간이 빨리지나갔다.
우리가 귀국한 루트
착륙할 즈음에 피로를 풀라고 간단한 체조시간이 주어진다.
귀국시 이 화면을 보며 무사귀환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우리를 태워준 아시아나 항공기.
계절의 흐름을 잠시 잃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봄이 한창이다. 개나리와 벚꽃이 우릴 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