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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전라도 )

지붕없는 미술관 연홍도엘 가다(773)

이번 추석여행의 주 목적지 연홍도. 가보고 싶은 섬으로 선정이되고 TV를 통해 알려진 이후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한다.
섬이라야 둘레길이 4Km남짓. 한때는 수백명의 주민이 거주하였지만 현재는 100여명만이 거주한단다. 
그나마도 70대이상의 노인들이 대부분.

연홍도엘 가기위해서는 소록대교를 지나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출항하는 배를 이용하여야 한다.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군. 소록도가 있는 군이기도 하지만 근래 나로도에서 우주선 발사체가 생기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연홍도를 가기위해서는 하루 일곱차례 운행하는 배를 타야한다. 도선요금은 왕복 5,000원. 섬까지 가는 시간은 채 2분도 안걸린듯 하다.
우린 4시배를 타기위하여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놓고 가야하기에 좁은 선착장주변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우리도 가져온 짐을 내리고 차는 적당히 파킹
선착장주변의 연홍도이다. 교회건물이 뚜렷이 보인다. 다음날 새벽기도회를 가고 싶었지만 숙소에서 700m떨어진 새벽길을 걷기 어려워 포기.
기다리는 동안 내자들이 폼을 잡고 있다. 그들이 썬그라스를 끼는 이유는 사진찍을때 눈을 감아도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
우리 일행등 약 30여명을 태운 배가 부둣가를 빠져나간다.
실내좌석은 비좁게 앉아도 10명을 넘길 수 없다. 배는 최근에 구입한듯 아주 깨끗하였다.
남자들도 포즈를 취해본다. 사진사는 최씨. 오는 내내 운전하느라 많은 수고를 하였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섬으로 들어가고 일찍 찾아온 관광객들이 배를타기위해 몰려든다. 배시간이 있지만 관광객이 많을때는 시간에 관계없이 운행을 한단다. 선착장 위편에 다른 사람들도 육지로 나가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미술관 팬션에서 숙식을 하기로 했기에 미술관장이 찝차를 가지고 나왔다. 이곳에 짐을 모두 싣고 우리 일행은 걸어서 미술관을 가기로 하였다. 다만 최권사만 차량에 탑승. 근데 숙소를 가면서 구경거리가 있는것을 알았으면 찝차에 타지 않았을 터인데... 때문에 최권사는 다음날 아침 별도로 마을을 구경하였다.
연홍사진 박물관.. 이전에 계셨던 주민들의 사진이 마을입구에 새겨져있다. 예전 보령댐엘 갔을때 수몰지역 전시실에서도 본 풍경이다.
부부간, 가족간, 그들의 삶의 애환이 그려져 있는 사진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사진사를 사진찍는 또다른 누구~~~
고흥군에는 유명 스포츠 선수가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레슬러 김일이 고흥 출신이고 축구선수 박지성도 이곳이 고향이다.
우린 연신 마을풍경을 가슴에 담기에 바빳다.
마을입구에서 반대편 미술관까지는 약 700m. 가는 길길마다 아름다운 조형물이 가득하였다. 그 첫번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양집사.
볼품없는 검정고무신도 변신을 하고있다.
다양한 조형물은 이곳 연홍미술관장의 작품인듯 하다. 아니면 그의 주도하에 미술인들이 만든것인지도 모르겠다.
작은, 볼품없는 물건들이 이곳에서 멋진 작품으로 변신을 하였다.
연홍 미술관장 선호남. 그는 2005년 이곳에 들어와 폐교를 미술관과 팬션으로 교체를 하였다.
3년전부터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했다고 한다.
꿈이 있는 관장의 손길을 통해 황량하기만 했을 이 섬이 아름답게 변하여 가고 있었다.
연휴가 끝날즈음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보이질 않는다.
관광객인 우리는 좋아라 하고 구경하지만 자칫 다른지역처럼 우리로 인하여 주민들이 피해받는 일은 없어야 겠다.
지정된 시설물만 보면 되는데 집안을 기웃거리는 일은 절대 금물.
하나하나 많은 손길이 간 모습이 보인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떨어져나간 조개를 주민들이 손질을 하고 있었다.
벽화마을은 많이 보았지만 이처럼 조형물로 가득한 마을은 처음본듯하다. 작가의 감성이 있었기에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어느덧 마을 끝자리까지 다가갔다.
지나온 마을 거리는 400여m.
마을끝자락에서 미술관까지는 해변길이다.
해변가에도 집이 두어채 있다. 미술품만 보고 다녔더니 쓰레기도 미술품으로 보인다.
바닷가에도 멋진 작품들이 놓여있다.
멋진 구름과 함께하는 서쪽하늘이 아름답기만 하다.
고흥 거금도(居金島) 서쪽으로 약 1km 해상, 뱃길로 3분 거리에 있는 연홍도(連洪島)에 설립된 작은 미술관이다. 1998년에 폐교된 연홍분교장을 개조하여 미술관으로 꾸미고, 2006년 11월 개관하였다. 정식 명칭은 ‘섬in섬 연홍미술관’으로, 큰 섬(거금도)에 딸린 작은 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이다. 교실 2동과 관사를 개조하여 면적 165㎡의 전시실과 숙소·식당 등을 만들었으며, 전시실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회화작품 150여 점이 교체전시된다. 마당에는 꽃밭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해송 2그루와 이순신장군 동상, 학교종탑 등이 있다. 연홍미술관은 예술인들의 체류창작활동·단체연수·주민생활복지 시설로도 활용된다. 미술관 마당 코 앞으로 바다가 펼쳐지는데 바다 건너편으로는 금당도(金塘島)가 보인다. 미술관 뒤편에 몽돌이 펼쳐지는 해변과 갯벌이, 미술관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백사장이 있다. 연홍도는 면적 0.55㎢의 작은 섬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60여 가구가 거주하는데 녹동항 또는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연홍도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미술관입구에는 이순신장군상과 종탑이 그대로 서있다.
작은 앞마당에도 조형물이 가득하다.
부부사진을 찍고있는데 평소 얌전하던 양혁숙씨가 우리앞에서 재밌는 포즈를 취한다.
미술관 앞에서 보이는 바다가 고요하다. 앞에 보이는 섬은 금당도. 최집사 가정에서 금년여름 다녀왔다는 섬이다.
당초 학교와 바다사이에는 3m의 담이 쳐져있었는데 관장이 그것을 허물어 버렸단다. 시각을 가린다는 이유에서. 그가 잘못을 깨달은 것은 몇년후 불어닥친 태풍때문...
하트 언저리에 피어난 싹을 잡아본다. 촛점 맞추기가 어려워 몇차례 시도한끝에 겨우 촬영을 하였다.
미술관 앞 바닷가. 물이 빠지는 상태이다.
아름답고 고운 모래사장에 누군가 장난을 쳐 놓았다.
우리는 섬의 한편 끝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무덤군락. 커다란 돌비석이 아름다운 마을의 흠이다.
제 멋대로 피어난 코스모스가 우릴 반긴다.
가을을 노래하는 코스모스. 깨끗한 꽃향기에 마음까지 맑아진다.
아래에서 위를 향하여 잡아본 코스모스. 이러한 방향의 사진을 좋아하지만 낮은 코스모스때문에 이런꽃 찾기가 쉽지않다.
바다 저편 바닷가에 무엇이 있는지~~~
해가 질 즈음에 다시 바다로 나와본다. 구름때문에 멋진 일몰 구경하긴 어려울듯 하였다.
멋진 구름이긴 하지만 일몰에 장애를 가져온다.
많이 아쉬웠지만 이날 일몰은 이것으로 만족.
지는해가 일품이었으면 멋진 작품이 나왔을 터인데 아쉽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였다.
팬션에서는 음식준비가 한창이다. 녹동항에서 떠온 회와 문어가 오늘 주 요리.
요즘이 문어가 잡힐때라서 싱싱한 문어를 사왔다. 마을행사를 이곳에서 자주 하는지 그릇이 엄청나게 많았다.
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날먹은 회는 정말 깔끔하고 맛이 있었다. 배가 부르면 부등하기에 적정량을 넘기지 않으려니 더 신경이 쓰인다.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건배~~~~
회를 다 먹을 즈음 문어가 등장준비를 한다. 기름소금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최집사가 윷을 준비해와 윷놀이를 하였다. 남자대 여자. 1회에 각 10,000원씩. 돈이 걸리다 보니 모두들 긴장~~~
사실 윷놀이를 그냥하면 참 재미가 없는데 규칙과 벌칙, 내기를 하다보니 점점 흥이 난다.
자세불량도 실격. 상대편 봐주기도 아니고~~~
파란건 남자것, 흰건 여자것. 스코어는 2:1로 남자 승.
밤이 깊도록 윷을 놀고 밤바다를 구경나왔다.
밀물때여서인지 물이 미술관 어귀까지 넘실거린다. 파도소리가 철썩철썩이고 검푸른 바다가 무섭기까지하다.
희미한 가로등을 따라 포구까지 한바퀴 돌아보았다.
둥그런 보름달, 그리고 반짝이는 가로등. 이렇게 연홍도에서의 밤이 깊어간다.
다음날 최권사가 마을을 둘러보지 못하였기에 양혁숙씨와 마을을 둘러보았다.
커져라 모두의 꿈. 조용한 이곳 연홍도에도 개발 조짐이 있단다. 정부에서는 교량을 놓아 무언가 변신을 시도하려 한단다.
하지만 미술관장은 교량 설치는 반대. 교량이 들어서면 아름다운 섬은 파괴되고 말것이다.
관장이 원하는 다리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다리, 차는 다니지 못하고 사람만 다니는 다리를 건설한다면 승락한다는 입장이었다.
교량이 언제 시작될런지는 모르지만 고요하고 아름다운 연홍도가 그 모습을 계속 간직했으면 좋겠다.
활짝웃는 고양이처럼 이 마을이 계속 행복하면 좋겠다.
담벼락에 한줄기 나팔꽃이 피어오른다. 내가 좋아하는 나팔꽃이다.
아침은 라면. 하지만 보통 라면이 아니다. 어제 회를 뜨고 매운탕거리를 가져왔는데 뼈를 발라내고 그곳에 라면을 끓였더니 라면 냄새가 조금도 나지 않는다. 라면을 먹고 밥 한술을 말아 먹으니 이곳이 천국인가싶다.
우리는 나갈 채비를 하는데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이들은 한시간 정도 섬에 머물며 둘러보는 여행객들.
연홍도 앞바다를 지나가는 저 배는 녹동항에서 제주도까지 가는 배이다. 예전엔 목포, 완도, 부산에서 제주가는 배가 있었지만 요즘은 경쟁이 생겨 더 많은곳에서 제주를 오간다.

 

신용주씨 내외도 폼을 잡아본다.
회장과 총무. 우리모임은 남편이 회장이면 아내는 자동 총무가 된다.
강권사와 우연히 한컷 찍혔다.
9시 30분 우리는 육지로 나오는 배에 탑승하였다.
이날 여행을 위하여 커플티를 준비한 이준호씨 내외. 배에서 내린 우리는 우주선 발사체가 있는 나로도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