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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전라도 )

군산, 그리고 선유도를 가다(744).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은 내 생일이다. 그 전인 2월 28일은 현상이 생일, 3월 30일은 현철이 생일

우리집 세 남자의 생일이 한달사이에 있는 연고로 그 중간쯔음인 3월 10일 군산, 선유도로 가족 나들이를 하였다.

점심은 관저동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질리코에서 코스 요리를 시키었다.
토요일 점심. 많은 손님탓인지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질 않는다.
두번째 나올 스프가 가장 늦게 나왔지만 좋은 맛탓에 만나게 먹었다.
당초 우리는 선유도를 구경하고 나오면서 서해안 일몰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근데 차를타고 오는데 지인에게서 문자가 왔다. 자기는 KTX를 타고 수원엘 가는데 코레일 잡지에 군산의 멋진 카페가 소개되었다며 들러보길 권하였다.
카페 '틈' 예전 곡물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였다.
제목도 특이하였지만 일제시대때 호남의 많은 곡물이 일본으로 실려갔는데 그 아픔의 현장에 있던 곡물창고를 잘 리모델링 하였다.
역사적인 건물, 근대화 건물을 좋아하는 취향인데 내게 딱 맞는 건물이었다.
내부는 2층으로 되어 있다. 좌측에 커다란 서고에 찻잔과 책들이 즐비하다.
시간의 흐름을 읽듯 고색창연한 시계가 보인다.
나같은 분위기가 있는 사람이 바리스타였으면 많은 사람이 찾았으려나?
테이블은 1층보다 2층이 조금 더 많았다.
2층에서 바라본 라운지 모습. 이곳 주변엔 역사박물관, 군산세관, 초원사진관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이 있다.
아들 녀석들. 금년 장가드는게 소원이다.
우리 내외도 커플사진 한장.
차는 현상이가 사 주었다. 차를 시키니 작은 안개꽃 다발이 선물로 나온다.(커피잔 옆에 있는것)
옛 모습 그대로의 천장모습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는 레코드판도 보인다.
외부 모습을 다시 담아본다.
인근엔 옛 정취가 가득한 간판들이 보인다.
창고건물이었기에 주차장도 넓직하여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편리하였다.
오늘의 목적지 군산 선유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배를 이용하여야 하고 크게 볼러리가 없어 가지 않았는데 작년 연말 교량이 개통되어 차를 이용하여 선유도를 향하였다.
휴일이어선지 너무 많은 차들이 몰려 해수욕장 인근은 지독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에 유일하게 볼거리가 이곳이다.
선유도. 신선들이 놀았던 섬이라는 말 그대로 섬 자체가 아름답다.
제대로 즐길 틈이 없었는데 다음엔 평일중 여유롭게 구경을 오고싶은 곳이다.
배편을 이용하였을때는 이와같은 오토바이등이 큰 관광수단이었지만 교량준공으로 빛을 잃게 되었다.
길쭉이 호떡. 사람이 많아 먹어보진 못하였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옛날 교량이다.
걸어서, 오토바이등을 이용하여 선유도와 장자도를 건너던 교량이다.
하지만 인근에 이처럼 튼튼한 교량이 세워져 이전 교량은 관광용이 되어버렸다.
흥하는것이 있으면 망하는것이 있는법. 그것이 세상이치이다.
한때 북적였을듯한 식당과 민박집은 차츰 자취를 감춘다.
고군산열도 인근을 드라이브로 다녀보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여 새만금 간척지로 빠져나온다. 그곳에서 볼때 섬과 일몰이 어울릴듯 하여서.,
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하여 멋진 일몰구경은 실패. 다음을 기약해 본다.
저녁은 전주의 명가 한국관에서 놋그릇 육회비빔밥으로 포식. 지난달 강화도에 이어 금년 두번째 가족여행을 잘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