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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강원제주)

제19회 태백산 눈 축제

2월 첫 주말 태백 눈축제장을 찾았습니다.
2년전 회사에서 눈꽃열차를 이용하여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땐 눈 흉년이어서 열차를 이용하는 내내 눈 없는 산만 구경하여 마음이 안좋았는데 금년엔 눈이 많이 내려 내심 기대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차량 체인이 없어 걱정했지만 날씨가 포근하다하여 조금 무모하게 여행준비를 하고 새벽 4시에 출발을 하는데 눈이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강원도엔 눈이 더 많이 내릴텐데 걱정은 하면서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춥지 않은 날씨여서 눈은 오는대로 녹아 운행엔 지장이 없었는데 앞 유리창에 튀기는 눈과, 모래등을 와이퍼로 쓸어내리려 하니 워셔액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태백시까지 찾아가 정비소엘 들렸더니 워셔액통에 물이 들어갔던지 통이 얼어 별다른 방법이 없다기에 워셔액을 수동으로 부어가면서 축제장엘 도착했습니다.
거리가 260km였지만 국도를 이용하고 눈길을 주행하다보니 무려 5시간이 걸린 아침 9시에야 태백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래도 일찍 도착한덕에 축제장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축제장을 향하였다.

 

금년이 제 19회인 태백 눈축제는 겨울 문화를 바꾸어 놓은 축제이다. 덕분에 눈꽃열차와 관광업계에선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나뭇가지까지 쌓이지는 않았지만 겨울을 만끽하기 좋은 날씨였다.

 

원래계획으론 태백산 정상까지 올라가 주목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눈보라때문에 정상 정복은 취소...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바람과 함께 내리는 눈때무네 한기가 느껴진다.

 

눈 조각상은 몇군데에 걸쳐 설치되어 있었다.

 

주 축제장은 이곳 당골광장이었는데 날씨가 추워 먼저 석탄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석탄박물관은 이곳의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이곳 강원도 태백지역에 가장 많은 탄광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광산을 소재로 한 박물관이어서 진귀한 광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석탄산업 합리화(???)로 폐광된 사업소들. 탄광이름과 주소지, 개광, 폐광일자가 적힌 팻말이 수백개나 된다.

 

갱도를 나타내고 있는 그림.

 

옛 광부들의 채탄모습을 다양하게 그리고 있었다.

 

구멍이 아홉개라서 구공탄. 연탄의 시발점인데 비싼 석유때문에 요즘은 연탄을 사용하는 집들이 많아지고 있단다.

 

 

 

폐광된 업체들의 현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유난히 많은 탄광사고때문에 위령탑도 많고....

 

죽을 사자를 금기로 하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진가 보다.

 

탄광촌의 모습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앗다.

 

 

 

 

태백산 천단제모습. 사실 이날 이곳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눈에 미끄러 지지 않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도 엿보인다.

 

지하 갱도는 예전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대비되어 꾸며 놓았다.

 

 

 

 

 

 

 

석탄박물관 앞에 위치한 당골광장엔 많은 눈 조각이 세워져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러시아 궁전도 보이고....

 

비료포대를 이용하여 썰매를 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눈보라에도 아랑곳 않고...

 

 

은하수 터널 모습이다.

 

단풍잎 모양의 종이에 소원을 적어 철망에 걸며 올해의 소원을 빌어본다.

 

 

이글루 카페도 인기 만점,

 

 

냉골에서 먹는 커피맛은 정말 일품이다.

 

이곳은 마시는것만 제외하곤 모든게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2월 5일이 축제의 마지막 날.

 

오늘 이벤트는 요들송.

 

추운날씨에 손을 내놓고 아코디온과 기타를 치는 모습이 안스러웠지만 젊은이들의 수고덕에 좋은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12시경 우린 하산하는데 엄청난 인파가 꾸역꾸역 몰려 온다.

 

 

 

 

행사장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각설이 타령.

 

이 아저씨는 빨간 팬츠를 보여주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아내는 다리가 아파 걷기 힘들다면서도 음악에 취해 한참이나 구경하고 있다. 태백 눈 축제현장을 벗어나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