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의 성’. 파묵(목화), 칼레(성)에 담긴 의미다. 하얀 온천지대 하나만으로도 독특한 풍경이다.
터키 현지인들이 아름다움을 비유할 때도 파묵칼레(파무칼레, Pamukkale)가 종종 등장한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생긴 모습은 흡사 계단식 다랭이논을 닮았다. 소금가루를 겹겹이 쌓아놓은 듯
하얀 석회층이 절벽 한 면을 빼곡히 채운다. 돌무쉬(Dolmus, 미니버스)를 타고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빙산이나
설산 같다. 석회를 머금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그 성분들이 층을 이뤘고 층마다 푸른 물을 머금고 있다.
맑은 날이면 석회층은 물과 함께 청아하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