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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11. 남유럽

22-6 세비야 대성당(711)

세째날 우린 스페인 세비야로 떠나기 위해 새벽부터 출발준비를 하여야 하였다.

세비야까지는  5시간 30분 거리.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 특히 해외여행시 가장 중요한것은 잘 먹고, 잘 배출하는 것이다. 다행히 최권사는 이번 여행중 그 부분을 잘 해결하여 여행을 잘 다님에 감사. 이 사진은 전날 저녁식사모습이다.
새벽 산책길에 다시 잡아본 수도원모습. 카톨릭 국가이기에 이러한 수도원도 많이 있는듯 하다.
스페인을 향해 한참 달리는데 동편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우린 부족한 잠때문에 해설을 들으며 꾸벅꾸벅.
푸르름이 시작되는 4월의 아침.
대규모 밀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전신주는 원통형인데 이곳 전신주는 좀 특이하다. 우리교회 심집사님이 전신주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기에 보여주기 위하여 사진을 촬영하였다.
포르투칼 건축물 대부분의 색상은 분홍색지붕에 흰 벽면이다. 성모학교의 건물 배색이 이와 흡사.
긴 여행에서는 좌석문제가 예민하다. 서로 앞자리에 앉으려는 경향이 있기때문. 하지만 이번 여행팀은 스스로가 앞, 뒤로 이동하며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서 흐믓하였다. 다만 우리는 버스 중앙문 앞자리를 고수(?)하였다. 앞에 칸막이가 있어서 보통사람은 다리를 펼 수 없어 불편한 자리지만 키가 작은 최권사에겐 적격인 자리이다. 또한 앞 자리가 없어 시야확보도 좋아 1석2조. 여행막판에 대구에서 온 부부가 이자리에 앉았지만 다리가 불편하여 다음날은 다른곳으로 옮기고 만다.
특이한 지형과 끝없는 올리브밭이 계속되는 길을 차는 쉬임없이 달린다.
차는 어느새 국경을 넘어 스페인 땅.
성당 인근엔 주차할 여유가 없어 멀리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
한정된 시간에 많은것을 보기 위하여는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야 했다.
예전 전차와 같은 역할을 하고있는 트램. 유럽 자유여행시 트램은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드디어 세비야성당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성당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며 콜럼버스의 시신이 있기에 유명세를 타고있다.
성당이 서 있는 자리에는 본디 알모아데 모스크가 있었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세비야가 누리고 있던 부유한 무역 중심지라는 위치를 반영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웅장한 규모의 성당을 짓기 위해 모스크를 허물어 버렸단다
엄청난 기둥과 천장 무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온통 황금으로 조각된 성화들. 이곳에 사용된 황금이 2톤이 넘는다 한다.
성가대석의 규모도 엄청나기만 하다.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도 보인다. 수백년전에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성당을 건축할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하기만 하다.
스페인은 알함브라 궁전을 위시하여 곳곳에 이슬람의 흔적이 남아있고 그 위에 성당이 덛 지어진곳도 많이 보인다.
각종 조각품과 함께 성화도 눈에 띄인다.
천사가 내려오는 벽화.
성당 바닥에는 많은 무덤도 보인다.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파티마 성당에서 언급한것 처럼 머리밑에 세개의 베개가 있는것은 추기경의 유해이다.
스페인의 영웅 콜럼버스의 유해이다. 그는 신천지를 발견하여 스페인에게 커다란 부를 안겼지만 생전엔 스페인으로부터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기에 그는 유언하기를 스페인에 묻지말라 했던것. 그때문에 그의 유해는 한참 후 스페인으로 돌아왔지만 땅에 묻히지 않고 세비야성당 윗쪽에 모셔졌다.
콜럼버스의 유해는 네명의 왕이 떠받들고 있다. 속설에 앞쪽왕중 왼쪽왕 왼쪽발을 만지면 부자가 되고, 오른쪽왕 오른쪽발을 만지면 연인과 다시 세비야에 올 수 있단다. 믿거나 말거나..
세비야 성당의 옆쪽에 위치한 방인데 환한 채광이 들어온다.
천장 중앙 모습.
사진 중앙 원형안에 있는 물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때 머리에 쓴 가시면류관의 일부라고 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항해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이사벨라여왕의 적극적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방은 콜럼버스가 이사벨라여왕을 알현했던 곳.
온통 금으로 된 십자가.
이 성전에는 높다란 종탑까지 오르는 길이 있다. 서른네번의 굽이길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데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층계가 아닌 경사로로 만들어 진것.
엄청난 사람들을 뚫고 오르고 올라 드디어 마지막 34번째 코너를 올라선다.
종탑끝에 오르자 세비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 크진 않았지만 힘들게 올라온 길이기에 사방을 두리번 거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오르는 길이 침침하다 생각했는데 썬그라스를 끼고 올라서 그랬나보다.
한참 구경을 하는데 엄청 커다란 종소리가 들린다. 예정된 시간에 울리는 종소리였는데 바로 머리위에서 커다란 종소리를 듣곤 깜짝 놀랐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종탑 끝까지 오른 김권사님과 조권사님. 최권사는 당초부터 오를 생각을 하지않고 사진으로만 보겠단다.
내려오면서는 조금 여유가 생겨 외관 구경을 하며 사진도 찍고...
저곳이 우리가 올랐던 종탑.
이곳엔 거리 어디서나 오렌지 나무가 보인다. 사람들이 이 오렌지를 먹지 않는 이유는 맛이 없단다. 하지만 이런 길거리에 달린 오렌지도 식료품 만드는데 사용된단다.
세비야성당 구경을 마치고 용서의 문을 통해 다음 지역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