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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충남)

해넘이보러 대천해수욕장으로

8월부터 늦은 장마와 교회 수련회준비, 장로회수양회참석등으로 정신없이 지냈는데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을 맞아 대천으로의 여행을 잡았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맑은 날이기에 해넘이를 볼 요량으로 길을 나선것이다.

일몰시간이 7시였지만 중간 구경거리를 거쳐가려고 오후 1시 집을 출발하여 국도로 대천을 향하였다.

 

사실 가면서 코스모스를 기대했는데 코스모스 단지가 눈에 띄질않아 길가에서 겨우 사진 한장을 얻었다. 한두주간 후에나 코스모스를 기대해 봐야겠다.

 

공주를 지나 청양으로 들어서는데 백제보란 이정표가 보인다. 작년에 여주보를 다녀왔고 몇달전 공주보를 다녀왔기에 4대강 보중에서는 세번째 여행지이다.

 

백제보는 부여에서 공주로 가는 초입에 자리잡고 있었다. 4대강 보를 연계한 하이킹코스가 잘 마련되어 동호회원들의 발길을 볼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제보. 물고기의 흐름을 막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보 양옆에 물고기가 지나도록 설치를 해놓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광경.

 

중앙 조각공원도 보기에 아름답다.

 

최권사는 다리가 아프다며 차에서 안 나오려 했지만 전망대에서 호출을 하니 무거운 걸음으로 차를 나선다.

 

 

4대강 전시장 입구모습. 원통형의 플라스틱통에 종이배와 사진을 새겨 넣었다.

 

칸 마다에는 소망을 담은 글도 적혀 있다.

 

백제보.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여주보가 규모및 조경등 시설이 앞선듯 하다. 4대강에대한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이 나오는데 좀더 세월이 지난후에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하는게 옳을듯 하다.

 

한가한 여인...

 

 

전시관 2층에 투명섬유로 된 공간.

 

수천개의 섬유가 그냥 늘어서 있었다.

 

섬유는 매우 부드러워 섬유사이를 헤치고 다닐수 있었는데 지척앞을 보기도 어렵고 신비감에 쌓이기도 한다. 조그만 공간인데도 앞을 구별할수 없어 미로를 헤매이는듯한 착각도 들었는데 좋은 체험을 하였다.

  

다시 대천으로 향하는데 "반교옛돌감길마을"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차를 몰고 마을길로 들어섰는데 모든 담이 사진처럼 돌로 만들어져 있다.

 

크게 운치가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담장 모습에 눈길이 갔다.

 

 

흙벽돌로 쌓은 담장도 있지만 이곳 마을은 모두 주워온듯한 돌로 담장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 보령은 돌로 유명한탓이기도 한것같다.

 

반교초등학교 담장도 역시 돌로~~~~

 

 

부여 외산중학교 옆동네의 어름다운 소나무들도 보고...

 

 

시간 여유가 많아 성주사지도 들러보았다.

 

성주사는 백제시대에 처음 세워졌었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재건되면서 성주사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성주사의 금당에 오르는 돌계단. 조각수법이 뛰어난데 1986년 도난을 당하여 현재것은 사진을 기초로 복원한것이라 한다.

 

성주사의 중앙모습과 석탑.

 

성주사지 중앙에 있는 삼층석탑

  

대대적인 발굴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석탑 아래부분이 깨어져 있다.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탓..

 

 

 

시간이 남아 대천항엘 들렀다. 꽃게철인지 가게마다 꽃게가 가득하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는 꽃게들.

 

어항을 나서려는데 한 행인이 우릴 부르며 한 소쿠리를 만원에 사가란다. 족히 20마리는 될듯한데.... 아내가 두말하지말고 사라는 눈짓을 한다. 행인은 우리에게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상품으로 쓰기는 어렵게 다리등이 잘린 게인데 제법틈실하다. 집에와서 찌게를 끓였는데 알도 많고 고기도 듬뿍하다. 만원에 이렇 좋은 게를 샀으니 정말 로또맞은 기분.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다. 해넘이를 보려면 두시간은 더 있어야 할판...

 

날씨가 흐리면 그 핑게로 돌아가려 했는데 해넘이를 볼것같은 날씨여서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처서가 지난시기였지만 마지막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이 제법 많다.

 

회는 당기지 않아 양식을 먹으려 했으나 온통 횟집뿐이다.

 

해수욕장을 잠시 거닐어 본다. 이곳은 머드광장 옆 호텔주변.

 

 

 

바다를 구경할겸 자리를 펴고 충무김밥과 떡볶이를 사와서 먹는중. 역시 야외에서는 김밥이 최고이다. 최일진표 김밥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이곳 가로등마다에는 갈매기들이 무리를 지어 앉아 바다를 음미한다.

 

 

머드광장에서 바라본 바닷가.

 

이런곳에서는 야자수가 제격인데 우리나라엔 소나무가 대세를 이룬다.

 

구름이 간간히 지나가는것이 온전한 일몰 구경하기가 어렵겠다는 느낌이 든다.

 

죄송하게 몰래 한컷 찍었다. 핸드폰이 대세이다보니 삼각대형태의 핸드폰 거치대가 나왔기에 신기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요즘 난 여행지에서 연인들 사진담아주는 일도 한다. 연인끼리 왔으면서도 함께찍지 못하는 일이 많기에 내가 사진을 찍어주랴 하면 내 묵중한?카메라를 보고 안심하며 핸드폰 등을 맡기고 찍은 사진을 보며 감탄하며 감사함을 표한다.

 

 

태양주위에 운무가 끼고 그 주위를 비둘기가 날고... 이러한 장면 촬영하려고 날라가는 갈메기를 렌즈로 한참 쫒아 다녔다.

 

 

이날 본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 모습이다.

 

 

역시 이날 온전한 일몰은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막판에 아름다운 사진 담을수 있어서 감사...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대천해수욕장에서의 해넘이는 끝.... 몇차례 해돋이와 해넘이 사진을 찍으러 다녔지만 수평선 아스라이 끼어대는 구름때문에 아쉬울때가 많았다. 추석 대명콘도에서는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 새벽을 가로질러 동해로 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