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서편제등 촬영지), 완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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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건 2009년 가을부터였다. 서편제와 봄의 왈츠를 촬영했다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말만
들었기에 꼭 시간을 내서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먼 곳이기에 봄에 유채꽃이 필무렵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4월이
되기를 기다렸다. 당초엔 금요일에 휴가를 내어 1박 2일로 다녀오려 했는데 4월 초 일기예보를 보니 금,토요일인
9,10일에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를 믿고 목요일인 8일 당일치기로 여행하도록 일정을 바꾸었다.
당일 그 먼곳까지 가기엔 철저한 시간계산이 필요하였다. 새벽1시 기상. 2시에 출발하여 완도항도착이 7시. 8시배를
타고 돌아오는배는 오후 1시또는 4시 30분 마지막배를 타기로 하였다. 
출발은 예정보다 30분 늦게 2시 30분 출발. 어둠이 잔뜩깔렸지만 지나는 차들이 없어 운전하기는 쉬웠다.
다만 현상이가 근무했던 장성IC를 막 지날즈음 코앞에서 전복된 트럭을 발견하고 급정거하며 놀란일이 있었다.
청산도 더 둘러보기  http://www.sanbada.net

장보고로 유명한 완도항에 거의 다달았을 즈음 멀리 해가 올라오는 광경이 보였다.



오늘 맑은 날을 예고하는 둥그런 해 였다.


6시 30분에 도착하니 배표의 예매는 출항 30분전부터 한다고 한다. 다른 교통수단인 비행기, 기차, 버스는 모두 예매가 가능한데 유독 배편은 예매가 안된다. 더구나 30분전에야 표를 살수있는 제도가 아주 맘에 들지 않는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서둘러 와야하고 기약없이 배를 기다리다가 몇시간또는 하루를 넘겨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인근에서 아침을 먹고 7시부터 줄을 서기위해 선착장에 들렀는데 아뿔사 차량은 별도로 매표를 하는데 아침 첫차라서 그런지 전날부터 차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배에 탑재할 수 있는 차가 30여대인데 우리는 30분 지체하다 보니 대기선에서 세번째로 기다려야 했다. 새벽 1시부터 서둘렀는데 이번배를 놓치면 11시 30분까지 다시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에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천만 다행으로 차량들을 빼곡히 탑재하면서 나의 애마가 마지막으로 탑재할 수 있었다. 내 뒤에 있는 운전사의 절규가 눈에 선하다. 간발의 차이로 11시 30분 배를 타야하다니!! 우린 오늘 억수로 재수가 좋았다.


배에 탈수있으려나 마음을 졸였는데 뒤차에겐 미안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청산도로 향하였다. 바다가 너무 잠잠하여 요동이 거의없어 편안히 청산도로 갈 수 있었다. 운항시간은 45분. 8시 45분 배는 청산도에 도착하였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슬로걷기대회때문인지 화물차가 많았다. 많은 일행들은 마을버스와 걷기위해 항구를 빠져나갔다.


우린 가장먼저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에 도착하였다. 벅찬 마음을 품고 드디어 첫번째 샷한 사진이다. 생각보다 유채받이 적었지만 보리와 마늘과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화폭같은 모습.


정말 깨끗하고 도로도 있는 그대로 닦아놓은것이 인상적이었다.


날씨도 좋아 오늘 여행은 모든것이 순조로왔다. 멀리 오른편이 도창리. 선착장이 있는곳이다.


사진 촬영장소는 서편제에서 영화 주인공들이 북단장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던 돌담길이다. 내 얼굴이 이상한것은 10일전에 윗니 7개를 뺐는데 틀니를 하지않고 갔더니 합죽이 아저씨가 되었다.


청산도엔 다른곳과 세가지 다른것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푸르름. 하늘, 바다뿐아니라 들도 푸르다. 둘째는 담장도, 길도, 밭고랑도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휘어져 있다. 세째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없다고 한다. 섬이고 길자체가 구불거려 속도를 낼 수 었기 때문.


멀리 가운데 보이는 집이 봄의 왈츠 촬영장이다.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에 이은, 윤석호 감독의 계절 시리즈 마지막편이다.


2006년 봄에 방영된 작품인데 난 보지 못했지만 그당시에도 이곳 청산도 촬영지가 유명했던것 같다.


봄의 왈츠 촬영지에서 바라본 도청항.


4/10일부터 시작되는 슬로길 걷기대회 때문에 마지막 정리를 하는 주민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다. 유채꽃의 만개일은 4월 중순이란다.


이곳은 섬 반대편으로 가는길이다. 왼편 산 기슭에 차량도로가 있고 가운데 길은 슬로길인것 같았다.



언덕위의 아담한 이층집이 주변 경관과 어울려 서있다.


최권사는 주변을 휘~ 둘러보고 쑥 뜯기에 정신이 없다. 왜 이곳 청산도까지 와서 쑥만 뜯느냐 했더니 내가 사진찍기 좋아하는 시간에 자신은 쑥을 뜯는다고 한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남쪽으로 19km 떨어져 있으며 뱃길로는 45분이 소요된다. 공기가 맑고 산과 바다가 푸르기 때문에 청산(靑山)이라고 불렀으며 한때는 신선이 살고 있는 섬이라고 하여 선산(仙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봄의 왈츠 촬영장소의 내부구조이다. 소꿉장난 하기 좋은듯 아기자기한 모습들.,


2층에 있는 침실에서 한컷.


침실 창문에서는 멀리 아름다운 바닷가가 보이기도 하였다.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당시 주인공인 한효주, 다니엘헤니등의 모습이 보인다.


서편제로 유명세를 탄 길이다. 사실 국악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서편제를 기점으로 나에게도 국악이 은근히 다가왔다. 서편제의 여주인공인 오정혜는 이 영화를 촬영한다고 국악계에서 내몰렸지만 영화가 크게 히트하자 국악계의 지존(?)으로 다가서게 된다.



청보리와 푸른 마늘대, 노란 유채꽃과 더불어 꾸미지 않은 구불길이 조화를 이루어 더 아름다운 것같다.


섬 분지에 있는 마을군락이다.



서편제 촬영지에서 마지막 촬영.


이곳은 당리의 우편에 있는 권덕리 해안 가는길에서 마라본 영화촬영지 뒷편이다.


권덕리 해안. 여느 해안가와 같은 모습이다.


멀리 솓아있는바위는 청산도에서 가장 높은산인 매봉산(384M)꼭대기에 서있는 사자바위이다. 조금 옆에서 보면 흡사 사자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읍리의 지석묘에 있는 하마비. 고관들의 모덤인 지석묘앞에 지나갈때 말에서 내리란 뜻으로 세워진 비이다.




지석묘 뒷편의 맡이다. 보리와 마늘을 많이 생산하고 있었고 계단식 밭고랑도 인상적.


새벽부터 달려온 나의 아반테 스페셜 승용차. 주인을 잘 만나 전국 방방곡곡 좋은 구경을 하고 다닌다.


섬 반대편 신흥리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언덕에서..


청산도의 면적은 약 33.3㎢이며 인구는 1412세대 3090명이 거주하고 있다(2003년 기준). 해안선의 둘레는 85.6km이며 섬의 최고봉은 남쪽에 있는 해발 384m의 매봉산이며 북쪽의 대봉산은 379m로 두번째로 높다


정말 아름다운 정취가 물신 풍겨나는 섬이다. 이 섬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은 물론 서편제 촬영지이고 다음에 멋진곳이 이곳 광경인것 같았다.





폐교가 된 중학교의 모습이다. 섬을 일주하다보니 다른편에 같은 학교이름이 잇는것으로 보아 학교가 이전된것 같았다.



신흥 해수욕장.



이곳은 진산리 갯돌밭이다. 해변에 돌이 많아 그렇게 이름을 지은것 같다. 이곳에서는 우리보다 더한 서울차량을 발견하였다.



지리 해수욕장 가는길.


효. 열부상도 세워져 있었다. 이곳엔 무덤도 퍽 많았다. 화장시설도 없고 육지로 갈 이유도 없었기에 이곳에 묻혀잇는 무덤들이었다. 납골당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섬들의 장례제도.


멀리서 바라본 지리 해수욕장. 섬을 거의 일주한곳이기도 하다.


청산도의 마지막은 도청리 앞바다 였다. 선착장에서 약 1Kmㅈ


이곳에선 서편제와 봄의왈츠 촬영지를 올려다 볼수 있어서 색다른 광경이 연출되었다.



어찌보면 이곳에서도 상당히 운치가 느껴지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멀리 왼편 위에 보이는 집이 서편제에서 주인공들이 지냈던 집.




1시배를 놓칠까봐 12시가 안되어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일단 차를 순서대로 주차해 놓고 시장을 둘러보았다.



일찍 서둘렀고 마지막배가 아니어선지 여유있게 들어왔지만 아직 밖에는 많은 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완도에 도착한 시간이 1시 45분. 시간이 있기에 청해진 유적지를 둘러 보았다.


완도는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대전에서 먼 지역치고는 많이도 온곳이다.


처음 왔을땐 1박2일로 보길도를 다녀올 때였다. 그당시엔 이러한 모습이 전혀 없었고 이곳 섬에는 썰물때 바닷길을 차로 갔던 기억이 난다.



KBS 드라마 해신이 방영된 이후 이곳 완도엔 장보고 유적지가 엄청나게 많아졌고 이곳 청해진 유적지도 최근 완성된것 같다.





옛 모습을 최대한살려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 진곳,



멀리 산 밑에는 장보고 기념관및 동상등이 세워져 있다.



틈만 나면 쑥을 뜯는 아내. 제법 많이 뜯었는데 이번주엔 쑥떡을 먹게 생겼다.





장보고 공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장보고 사당을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었던 청산도 여행을 마치었다. 결코 싶지 않은 여행길이었지만 안전사고 없이 잘 다녀올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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