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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전라도 )

청보리농장

결혼 29주년을 하루앞둔 5월1일 고창 청보리 농장을 다녀왔다.
이곳에서 열린 매밀꽃 축제는 몇차례 왔었지만 봄에 찾기는 처음이었다.
처음 멀리서 보기엔 매밀꽃 축제가 더 아름다운듯 하였지만 이곳 저곳을 둘러볼수록 파란 청보리의 매력이 더욱 묻어나서
나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너무 깨끗한 보리였는데 카메라에 담는 수준이 아직 부족하여 제대로 색감을 내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다.

http://www.borinara.co.kr/

청보리밭 입구에 놓여진 빨간 우채통이 이채롭다. 그러고보니 우채통 색갈이 보리밭과 가장 어울리는듯 하였다.
워낙 넓은 밭이기에 많은 사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 흔적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멋진 모델이 필요한데 그러질 못하여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양념으로 넣어본다.
저 멀리있는것이 처음에는 잔디인줄 알았는데 종류가 다른 보리란다.
매밀꽃과 마찬가지로 보리도 시차를 두고 싶은것 같다. 그래야 볼거리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망대에서 포즈를 잡고있는 여인내를 촬영.
정말 아름다운 보리밭..
길게 나있는 길도 아름답게 여겨진다.
빨간옷을 입고 지나가는 아가씨의 모습을 잡아본다. 아주 강열하지만 청보리와 딱 어울리는 색감이다.
마차도 있었다. 1인당 15,000원만주면 보리밭을 일주한다. 우린 승용차로 일주 하였다.
어느곳에서 보아도 아름다울 뿐..
우리교회 구역장 수련회는 가을 매밀꽃 축제때 오도록 건의해 봐야 겠다.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중년의 부부(?)가 창(唱) 을 번가라 불러가며 지나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도, 듣기도 좋았다. 문득 창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언덕위에 가로수와 함께 이어진 길도 멋진길.
좀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서편제의 모습이 연상된다.
농장 한가운데 있는 작은 대나무 숲.
한켠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아쉬운 작별의 시간.
인근의 세계고인돌 유적지를 가려했는데 유적지 보호를 위해 1km걸어야 해서 장소를 고창읍성으로 돌렸다.
성안에는 건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 울창한 산림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영화 '혈투'의 촬영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여매우가 사색에 잠겨있는 모습을 촬영중이었다.
접근을 막아 망원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스탭과 장비등이 엄청난 규모였다.
다른곳에서는 검객들의 무술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남자와 낙오병이 한자리에서 만나 제목 그대로 '혈투'를 벌인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답성놀이가 열려 매스컴을 통해 보아온 곳이다.
성 주변을 돌수 있도록 길을 잘 내었고 성밖에는 진달래등을 심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잡고 있었다.
고창읍을 한눈에 볼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한 성이었다.
돌아가는길은 몇일전 개통한 새만금 간척지를 거쳐가려 했는데 너무나 많은 차량이 밀려 포기하고 고속도로를 통해 돌아왔다.
결혼 30주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중앙지방회에서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기에 방행을 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