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한국인 밀러의 정원 천리포수목원은 1921년 미국 펜실바니아주에서 출생하여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Carl Ferris Miller)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입니다. 국내 최대 식물종 보유 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자생식물은 물론,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까지 약 15,894여 종류(2014년 기준)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 수목원으로,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기도 하였습니다.
공익을 위한 수목원 설립자는 2002년 4월 8일에 영면하셨지만, 천리포수목원은 공익법인으로 등록하여 대한민국 국민에게 남겨주셨습니다. 식물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수목원 본연의 역할은 물론, 국민에게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식물이 주는 유익함을 널리 알려 ‘자연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40년만에 열린 비밀의 정원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이후 40년간 연구목적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는 비개방 수목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민병갈 설립자의 나무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총 7개의 관리 지역 중 첫 번째 정원인 밀러가든(Miller Garden)을 2009년 3월 1일부터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밀러가든은 연 3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해의 푸른보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