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별 사
어떤 이는 이영준 주사님을 일컬어 0.01% 안에 드는 크리스찬이라고 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도 될 정도의 살아있는 성자라고도 합니다.
늘 태양처럼 어느 누구에게나 따뜻한 햇살을 비추고 화창한 날이나 궂은 날이나
항상 그 자리에서 따스한 온기를 아낌없이
주시는 그런 분이 이제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저는 주사님의 30여년 공직생활의 끝자락에서 주사님을 만났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병무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주사님을 만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한없이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를 항상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고
예뻐해주시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풍요롭고, 바쁜 중에도 여유를 즐길 줄 아시는 주사님!
주사님께서 병무청과 신우회를 위해 애쓰신 일들은 두고두고
저희 기억 속에 살아있을 겁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하루에 하늘 한번 쳐다볼 겨를이 없는
직원들을 위해 업무상 메모보고를
할 때에도 여행을 다니시면서 사진기에 담아두었던 볼만한 풍경들을 첨부파일로
보내 주시곤 하셔서 메마른 우리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 주셨습니다.
신우회원들에게는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내주심으로써 믿음생활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이끌어주셨고 가끔 성가를 CD에 담아 선물도 해주셨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신우회를 사랑하셨고 어디를 가시거나 우리 신우회원을 잊지 않고
제1순위에 두셨던 거 같아요.
지난 해 성지순례를 다녀오셨을 때에도 순례지마다 꼼꼼히 사진을 찍어 오셔서
한장한장 영상으로 보여주시며 사진에 얽힌 사연을 여행가이드마냥
저희에게 설명해주시는 시간을 갖기도 했었지요.
올해에는 신우회원과 가족들이 함께 소록도와 보성다원엘 다녀왔지요.
주사님께서 그 먼길을 손수 운전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함께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가 무척이나 좋았는지 아직도 운치있던
녹차밭과 녹차아이스크림, 전주비빔밥을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에
전주비빔밥이 젤로 맛있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답니다.
이렇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해주신 주사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야말로 이 모든 일들이 주사님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어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주사님은 저희를 위해 이리도 애를 쓰셨는데 저희는 어린아이처럼
이 핑계 저 핑계대고 모이는 일에 게을리 했던 것 같습니다.
주사님 계신 동안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영적으로도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하고 말씀 묵상하며 살겠습니다.
몇 달 전 청에서 실시한 행복 미션에서 가장 친절한 직원으로 주사님이 뽑히셨었지요?
주사님에겐 그리스도의 향기가 너무 진해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주사님을 부인할 수 없었나 봅니다.
저희도 주사님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향기를 은근히 뿜어낼 수 있는
회원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사님을 떠나보내는 저희들의 마음이 못내 아쉽고 섭섭하지만 떠나시더라도
주사님의 블로그를 통해 또 오프라인을 통해 자주 만나뵐 것으로 기대합니다.
혹여 마음이 상하고 서운하셨던 일이 있더라도 다 잊으시고 좋은 기억만 담아가십시오.
31년 공직생활의 고단한 날개를 접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시는 주사님!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잘 활용하셔서 퇴임 후에도 활력이 넘치는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시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축복이 주사님,
그리고 주사님 가정에 차고 넘치기를 신우회원 모두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지난 12월 9일 저녁 탄방동에 있는 살구나무집.
내년 6월 말 퇴직을 앞두고 12월 31일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날 위해
회사의 모임중 신우회에서 가장먼저 송별 행사를 해 주었다.
이 행사를 위해 인천, 수원, 그리고 본청에서 까지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회원들이
함께모여 송별연을 빛내주었다.
참으로 보잘것 없는 날 위해 신우회원들은 과분한 마음으로 송별식을 준비하였다.
그간 신우회원들과 함께 직장에서 신앙인으로 살기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총무 이연희씨와 윤균호사모님이 주축이 되어 마지막 가는 날 위해 정성을 다해
송별식을 해 주었고 정연숙씨의 송별사는 못내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
이날 점심엔 방금희씨와 박진씨가 역시 송별을 아쉬워 하며 식사대접을 해주었다.
여러모양으로 석별을 아쉬워하며 함께 시간을 내어준 모든이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