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주차장을 나오는데 주왕산을 향하는 차량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멀리로는 4Km밖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오는 행락객들을 보니 안스럽기도 하지만 절경을 본다는 마음으로 열심히들 걷는다. 그래도 우린 새벽에 출발한 덕에 쉽게 다녀온듯 하다.
점심은 청송읍에 있는 식당에서 토종백숙과 닭떡갈비를 먹었다. 떡갈비는 닭으로 요리한것인데 처음먹어보지만
맛은 좋았다.
식사후 주왕산을 거쳐 주산지로 가야하는데 주왕산 통과할일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마침 우리앞에 견인차가 가고있는데 샛길로 들어서기에 잠시 망설이다 따라갔더니 완전 성공. 복잡한 주왕산입구를 피해 논스톱으로 달려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주산지는 1721년 조선조 숙종 원년에 만들어진 둘레 1km에 불과한 작은 인공저수지이지만 심한 가뭄에도 메마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특히, 저수지에 자생하는 왕버들나무 20여 그루와 주변의 울창한 수림은 주산지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에 비치는 가을의 풍경과 이곳의 물안개는 태고의 신비로움 마저 느끼게 한다. 청송 주왕산에 가면 점점 잊혀 가는 가을을 그대로 담고 있는 주산지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주산지는 20년전 주왕산을 찾았다가 주왕산 주차장에 있는 사진을 보고 물어물어 찾은곳이다.
그때는 정말 태고의 신비가 가득했는데......
지금부터의 사진은 2007년 어린이날에 다녀왔던 주산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