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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회

나환자촌 사람들

어제 점심 저희교회에서는 충남지역에 거주하시는 은퇴목사님(성결교회)을 초청하여 예배드리고 식사접대를 하였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모두 50여분이 오셔서 옛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안에서 긍정적인 삶을 사시는 분들이어선지 모두들 혈색도 좋고 건강한 모습이어서 우리마음도 흐믓하였습니다.

그분중 너무도 반가운 목사님(권중필목사님)을 뵐수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30여년전 청년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의 용전동 홈플러스 앞동네는 당시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곳에 나환자들이 거주하며 닭과 돼지를 기르고 있었기에 냄새때문이기도 하고 나환자 정착촌이기에 일반인들은 지나다니기 조차 꺼리던 곳이었습니다.(물론 그들은 음성환자이기에 전염의 우려는 없었음)
단지내에 나환자들을 위한 교회가 있었고 청년들 10여명이 봉사활동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교인들은 우리를 반기며 계란을 잔뜩찌어 내놓았는데 우린 처음에 그것을 먹을수 없었습니다. 계란을 들고온 그들의 손은 일그러지고 손가락이 없는경우도 있어서 와락 겁이 났던것이지요.
어제 다시만난 목사님이 음성환자에 대해 이야기해준 후에야 슬금슬금 손이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몇년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많이 친근해졌고 나중에는 악수도 나누고 허깅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전도심의 확충으로 정착촌은 어디론가 이주하였고 그 목사님을 30년만에 다시 만났으니.......

내일(목) 11시 50분 4층 회의실에서 신우회 모임이 있습니다. 모두 참석 바랍니다.


사진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풍수원성당입니다.
우리나라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몇년전 MBC드라마 "러브레터"의 무대가 된 성당으로, 드라마를 본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설 명절때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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