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은 서울에 있는 작은아들 현상이의 생일이다.
생일 축하겸 3월 1일 모처럼 서울을 향하였다. 수요일이어서 늦게까지 있기는 어려울듯하여 간단히 서울구경을 계획하였다.
당초 인사동을 가고 싶었지만 인근에서 탄핵과 관련한 집회가 열린다하여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정하였다.
전쟁 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있는 전쟁 관련 기념관이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전쟁 및 호국정신에 대한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주로 전시한다.
전쟁 기념관이 처음 세워진 것은 1994년이다. 1990년부터 전쟁기념사업회가 기념관 설립을 추진했고, 그 해 9월 노태우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기념관 부지는 옛 육군본부 자리 11만 5000m²로 결정됐다. 기념관을 짓는데 들어간 예산은 1246억 원이었다. 전쟁 기념관은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로 노태우 정부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사업이다. 기념관을 세우라는 지시도 노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전쟁 기념관 설립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다. 군 내부에서도 기념관을 세우는 데 들어간 예산 가운데 일부가 국방예산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반발이 일어났다. 1993년 여당이었던 민자당은 전쟁 기념관을 ‘민족 기념관’으로 바꾸고 전쟁 기념물뿐 아니라 역사 문화 유물도 전시하는 등 용도를 바꾸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완공 단계였던 기념관의 내부 구조가 박물관과 맞지 않고 설계를 변경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김영삼 대통령이 민자당의 방안을 백지화시켰고, 기념관은 예정대로 1994년 6월 10일 문을 열었다.
전쟁 기념관은 실내 전시와 실외 전시로 구분돼 있다. 총 전시자료는 9000여 점이다. 약 3만 6000m² 면적의 실내 전시실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 · 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등 모두 6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삼국시대로부터 현대까지 각종 호국전쟁 자료와 참전용사에 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단순히 전시품을 진열해 놓는 방식을 벗어나 복제품, 기록화, 영상 등의 다양한 전시 방식이 사용된다. 실외 전시장에서는 6 · 25전쟁 당시 사용됐던 각종 장비와 기념 조형물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형 무기, 광개토대왕릉비, 평화의 시계탑 등을 볼 수 있다. 기념관 양측 회랑에는 6 · 25전쟁과 월남전 등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과 UN군 전사자를 기리는 명비(名碑)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