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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대전)

한뜻마을 장애인과 오월드를 가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장애인이라 할지, 장애우라 할지 망설이다가 한국장애인 재단의 블로그를 검색해 보았다.

"장애인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장애우’ 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장애우는 잘못된 표현 입니다!

사실 저도 장애인에게 친근감을 위한 말로 장애우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대학교에 들어와서 잘못된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장애우 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장애우는 장애인에 좀 더 친근한 어감을 위해 벗 우(友)를 넣어 만든 합성어입니다.

따라서 장애우란 장애를 가진 친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장애우 라는 용어는 장애인 인식에 있어서도 친구가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로 전락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며, 동년배가 아닌 일반 용어에서 친구라는 용어는 통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 장애인들은 ‘장애우’라는 용어를 싫어한다고 하십니다.
따라서 갓난아이에서부터 노인들까지 통틀어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이라는 명칭이 올바른 명칭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청내 공익근무요원과 한뜻마을 수용 장애인들과 대전 오-월드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 13명, 우리측 13명이 한데 어울려 동물원을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대전 사정동에 위치한 오월드는 처음 가보는듯하다. 인근의 전주, 서울등은 가보면서도 정작 인근에 있는 시설은 외면하고 있었다는 아이러니..

 

한뜻마을은 장태산 뒷편에 있는 시설이란다. 예전에 장태산 뒷쫏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맑은 공기때문인지 노인요양시설및 장애인 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이날 함께한 장애인들은 지적 장애가 있는분들이 대다수여서 걷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의사소통도 간단히 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단체촬영. 이날은 장애인과 공익요원및 직원이 1:1로 매칭하여 동물원을 함께 관람하였다.

 

사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별로 없기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어렵기만 했다.

 

그래도 함께 다니며 동물들을 관람하고, 가벼운 이야기로 친근감을 표하기 시작하였다.

 

이분은 오빠가 마냥 좋기만 한듯하다.

 

승리의 V자는 이제 만국민의 공통 상징이 되었다.

 

 

 

이분이 내 짝궁이다. 제일 연장자인듯 하여 내가 자청하였는데 말은 별로 없었지만 걸음은 제일 빨랐다.

 

 

 

오-월드의 자랑 백두산 호랑이다. 멸종위기의 호랑이인데 지난 10월말(그러고보니 한달도 안되었네...) 중국에서 한쌍을 들여와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살면서 건강을 유지하며 산다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우리나라도 복지정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것이 너무 많은 실정이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진귀한 동물들도 사육되고 있었다.

 

이날은 날씨가 스산하고 겨울 초입이라선지 구경군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삶의 영역은 다르지만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정을 싣는 우체통 앞에서. 시간이 있으면 누군가에게라도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사파리 입장전에 포즈를 잡아본다.

 

 

 

 

사파리 투어. 여성분이 차량을 운전하며 설명을 해주고 있었는데 무성의(?)한 말투때문에 속이 편치 않았다. 운전하며 설명한느것이 쉽지많은 안겠지만 좀더 봉사하는 마음으로 멘트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동물 사육지마다 이중문을 설치하여 다른 동물의 이동을 막고 있었다.

 

곰, 호랑이, 사자등이 차창으로 달려드는 행위에 즐거움을 더 할수 있었다.

 

 

 

 

동물원을 지나 화훼단지 입구에서 가져온 치킨을 함께 먹었다.

 

 

형님 돌보듯 다정히 앉아있는 천기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 진다. 천기는 우리 공익중 언제나 밝은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친구이다.

 

 

겨울 초입이어서 국화꽃도 시든상태여서 화원은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다만 음악분수만이 우리를 반기며 흥을 돋구었을 뿐.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짧게나마 장애인들과 손을 잡고 지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해 본다.